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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부터 시작된 코스피 상승랠리에 힘입어 증권사의 거래 수수료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침체기를 보냈던 작년 하반기 대비 거래대금이 770조원 이상 불었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예결원에 등록된 51개 국내외 증권사의 코스피·코스닥(상장지수펀드 제외) 거래대금은 4981조4267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4204조9537억원 대비 18% 이상 늘어났다. 증권사 거래대금은 주식 매도와 매수금액을 모두 더해 산출한다. 매도와 매수 모두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전체 거래대금이 증권사의 수수료 부과 기준이 된다. 전체 증권사 중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곳은 키움증권으로, 반기 동안 1012조3 저축은행대출한도 761억원이 거래됐다. 지난해 하반기 824조원에서 22% 이상 늘어났다. 증가 규모도 전체 증권사 중 가장 컸다. 키움증권은 전체 거래대금 증가율을 웃돈 증가세로 ‘리테일 강자’를 입증했다. 키움증권 다음으로 거래대금이 큰 곳은 미래에셋증권으로, 531조7553억원이 거래됐다. 직전 반기 대비 60조원 이상 늘어났지만,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천만원 대출 11.18%에서 10.67%로 오히려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키움증권 다음으로 큰 증가규모로 전체 거래대금 3위 자리에 올랐다. 작년 하반기 395조원에서 올해 492조원으로 100조원 가까이 커졌다. 올해보다 전체 거래대금이 더 컸던 작년 상반기보다도 높은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키움과 미래에셋의 거래대금은 지난해 상반기 보다는 적었다. 이어 신한투자증권 이 412조원으로 4위를 차지했고, 삼성증권은 NH투자증권을 제치고 5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모두 NH투자증권에 뒤졌던 삼성증권은 올해 상반기 361조원을 기록하며 NH투자증권(356조원)을 따돌렸다. 외국계 증권사 중에서는 JP모간의 거래대금이 가장 컸다. JP모간 거래대금은 지난해 하반기 129조원에서 올해 상반기 163조원으로 커졌 저신용자대출 고, 2위 모간스탠리도 96조원에서 121조원으로 늘어났다. 중소형 증권사 중에서는 토스증권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하반기 58조원에서 올해 83조원까지 커졌다. 15위였던 순위도 13위까지 끌어올렸다. 해외주식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키우며 ‘빅4’에 진입한데 이어 국내주식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사 전체 거래대금은 늘어났지만 sbi 광고모델 , 오히려 거래대금이 줄어든 증권사도 있었다. 흥국증권은 거래대금이 2조2589억원에서 1조1493억원으로 반토막 났고, BNK투자증권은 50조원에서 40조원으로 10조원이 줄었다. 상반기 해외주식 결제금액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만큼, 전체 거래대금 증가로 증권사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여기에 최근 관심이 늘어난 ETF 거래대금까지 더해지면 전체 거래대금이 6000조원을 넘어서 수수료도 더 커진다. 업계에서는 국내증시 상승세 시작이 지난 4월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상승세와 기대감이 이어진다면 하반기 거래대금이 더 늘어날 것으로 봤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의 전체 수익 중 국내주식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리테일 시장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새정부의 주식시장 부양 의지가 높은 만큼, 투자자 관심이 이어진다면 ‘정책 수혜주’로 묶여 있는 증권사의 실적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