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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다른 왠지 집으로이현수 대구지방기상청장이 대구 지역의 올 여름철 기상전망과 미래 기후 전망을 설명하며 향후 폭염대응 융합 서비스와 지자체 협업 등을 안내하고 있다. /장은희기자“폭염과 기후위기의 시대에 기상정보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안전망입니다.”
이현수(55) 대구지방기상청장은 고향 대구에 부임한 첫 대구 출신 청장이다. 그는 뉴스에서 직접 일기도를 손으로 그려가며 고기압과 저기압을 설명하던 고(故) 김동환 통보관을 또렷이 기억했다. 그 시절 통보관의 모습에 감명을 받아 기상의 길을 걷게 됐다고 한다.
이 청장은 “기상청 입사 후 처음으로 고향 대구로 돌아왔다. 고향에 다시 오게 된 소회가 남다르다”며 “밖에만 나가도 소상공인진흥원 실감이 난다. 역시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는 정말 덥다”며 체감을 전했다.
이 청장은 고향에 돌아온 감회만큼이나 기상청장으로서의 책임감도 컸다. 그는 폭염과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학계와의 협업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향에 부임한 첫 대구 출신 청장故 김동환 통보관 보며 ‘기상의 길’ 학계와 협업, 월화드라마 청년 실무경험 증대폭염 디지털 트윈 플랫폼 운영 등정보 신뢰성·전달속도 제고 온힘‘대프리카’ 미래기후 대응에 충실
이 청장은 “학교와 협력해 이론에 머무르는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이 실무를 직접 경험할 기회를 더 늘리고 싶었다”며 ”학생들이 일기도를 그리고, 관측과 예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대학생 기상아카데미 과정을 확대했다. 청년들이 한부모가정 자격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전문성을 쌓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대구보다 더 더운 곳이 있어 ‘대프리카’가 아닌 것 아니냐는 질문이 있다”며 “기후값으로 비교해보면 평년값 기준으로 대구의 여름철 평균기온은 25.5 ℃로 전국(23.7 ℃)에서 가장 높고, 폭염일수도 연간 27.6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통계기간마 새마을금고 금리비교 다 순위 차이는 조금씩 있지만, 대구가 여름철기온에서 항상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어 ‘대프리카’가 맞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대구지역의 미래 기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대구의 연평균 기온은 21세기 후반 최대 6.4도 상승할 수 있다. 현재 연간 폭염 일수는 31.3일이지만 연간 최대 118.5일( 부산은행소상공인대출 4배)로, 열대야일수는 현재 11.4일이나 88.2일(8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후의 변화는 건강과 에너지, 도시 인프라까지 큰 영향을 미쳐 대응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보의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올해 대구지방기상청은 폭염 영향예보 문자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며 "신청자가 직접 문자를 수신해 가족과 취약계층에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정보 전달 경로를 다양화하는 시도”라고 소개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름철 예보에는 본질적 한계가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여름철에는 소나기와 장마전선의 변화가 예보를 어렵게 한다”며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장마전선이 걸쳐 있는데, 그 경계가 불과 100km만 움직여도 어떤 지역은 폭우가 쏟아지고, 어떤 지역은 해가 쨍쨍하다. 이걸 완벽하게 맞추는 것은 전 세계 어느 나라도 불가능”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상청이 ‘구라청’이라는 별명이 왜 생겼는지도 솔직하게 짚었다.
이 청장은 “봄, 가을, 겨울에는 강수 예보 정확도가 90%를 넘는다. 그런데 여름철에는 소나기나 장마전선 때문에 정확도가 80% 정도로 떨어져 국민이 체감하는 오차는 더 커 보일 수밖에 없다”며 “기상청이 늘 욕을 먹지만, 사실 그건 기상의 불확실성을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대구기상청은 기후정보를 더 구체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폭염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시범 운영한다.
이 청장은 “효과적인 폭염 대응 정책 수립을 위해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대구시 디지털트윈 3차원 공간정보 기반의 열영향정보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고도화했다"며 "상세화되고 시각화된 실시간 예측 열분포도와 바람자료, 폭염취약지 분석자료를 올해 8월부터 대구시 폭염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통해 시범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상정보는 매일 쌓이는 통계가 아니라, 시민을 보호하는 안전망”이라며 "기후위기가 심화되는 시대에 정보의 신뢰성과 전달 속도가 더 중요해질 것이다. 대구의 기상청이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 출신인 이현수 청장은 경북대 천문대기과 학사와 석사를 거쳐 서울대 대기과학과에서 이학박사를 취득했다. 1995년 기상청에 입사해 총괄예보관과 기후예측과장, 관측정책과장, 국가태풍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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