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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상률은 올해(1.7%)보다 높지만, 역대 정부 첫해 인상률 중 외환위기(IMF) 직후인 산와머니 대출 김대중 정부(2.7%)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노동계로서는 인상률에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최초 요구안인 1만1500원보다 1180원 낮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0.8%에 불과하고, 내년 경기 전망은 더욱 어두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번 인상폭은 현실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과도한 인상은 저소득층을 돕기보다 오히려 고정금리 적격대출 고용 축소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내수침체가 장기화되며 폐업 위기에 놓인 자영업자들이 최저임금 동결을 희망한 것을 감안하면, 경영계 역시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합의는 노사와 공익위원들이 자율적으로 조율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각자의 입장을 일정 부분 내려놓고, 현실을 고려한 절충 노력을 한 것이다. 유 저축은행대환대출 독 민주노총만 조율을 거부하며 협상장을 박차고 나간 것이다. 게다가 민주노총은 "오는 16일, 19일 총파업 총력 투쟁을 통해 무너진 최저임금 제도의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총파업까지 예고했다. 엄중한 경제 상황에서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이 과연 노동자를 위한 길인가. 정치투쟁 일변도의 방식으로는 국민적 공감과 지지를 얻기 어렵다는 것을 민주노총은 무직연체 자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