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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예거 지음
이은경 옮김
어크로스

사춘기 아이의 부모든, 사회 초년생의 직장 상사든 어른 노릇은 쉽지 않다. 쉽게 떠올리듯 강압적인 어른도, 그렇다고 매사 좋은 게 좋다는 만만한 어른도 정답은 아닐 터. 이 책의 개념을 거칠게 적용하자면 전자는 기준은 높고 지원은 없는 ‘강요자 마인드셋’, 후자는 그 반대에 가까운 ‘보호자 마인드셋’이다. 교사 출신의 심리학 교수인 지은이는 이와 달리 기준과 지원 모두 높은 ‘멘토 마인드셋’을 해법이자 대안으로 제시한다. 상식적인 얘기 같지만 그 배경에는 청소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자리한다.
그 핵심은 ‘지위와 존중’에 대한 민간건설 중형국민주택 경험이 청소년의 중요한 행동 동기라는 것. 지은이는 신경생물학 등의 연구와 실험을 소개하며 사춘기가 시작되면 뇌의 보상 관련 부분이 강력한 영향을 받게 되고, 사회적 보상에 대한 욕구가 커진다고 설명한다. 발상 전환을 통해 성공을 거둔 청소년 금연 캠페인을 비롯해 프로농구계에서 명성이 자자했던 코치, 강압적이었던 기업의 조직문화를 바꿔 놓은 관리자, 여러 가계대출거치기간 교사와 교수 등의 사례를 통해서도 이를 전한다. 이런 ‘멘토’의 ‘높은 기준’은 현재의 환경과 여건 등에서 뒤처지는 것이 당연한 듯 보이는 경우라도 실은 높은 기준을 달성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보는 시각이기도 하다.
물론 누구라도 타고난 멘토는 아닐 터. 지은이는 친구 같은 교사가 되려 했던 자신을 비롯해 실패의 경험 역시 다양하 유양디앤유 게 전한다. 멘토 마인드셋을 실행하기 위한 여러 방법론도 제시한다. 의도를 투명하게 알리는 것도 그중 하나. 이를테면 교장이 자주 수업에 참관하러 오자 자신을 평가하고 감시하려는 것이라 여긴 초임 교사가 있었다. 훗날 알고 보니 교장은 그저 관심을 보여주려 했을 뿐. 지은이는 권력이 없는 사람이 지위와 존중에 위협을 느끼면 ‘불신의 장벽’이 소통의 붕괴를 파산면책자신용등급 부를 수 있다고도 지적한다.
사람을 키우는 것은 종종 나무를 심는 것에 비유된다. 현재 모습을 평가하는 대신 미래의 모습을 내다보는 일이라는 점에서 건축이 아니라 조경에 가깝다는 시각도 있다. 이 책 11장에는 미국 LA의 여러 공원을 만든 조경 건축가 얘기가 나온다. 신입생에게 미적분학을 가르치는 대학 교수가 그에게서 어떤 영향을 받았 현대상선 는지는 따로 읽어도 좋을 만큼 인상적이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