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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단숨에 여기저 배모양이었다. 테리가 넘어지고[우연주 기자]
과거 내가 대학원에서 아동문학과 미디어 수업을 수강할 때의 일이다. 당시 교수님이 연구할 아동문학을 선정할 때 널리 알려지고 문학성이 뛰어난 작품을 고르라고 하셨다. 처음에는 그 말씀이 크게 와닿지가 않았다. 어디서든 반골 성향과 기질이 있는 나는, 꼭 유명하거나 인정받지 않았더라도 훌륭한 작품들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라는 작품을 고르긴 했지만, 당시에는 내가 처음에 고른 작품을 선택할 수 없어서 아쉬웠다. 그런데 이제야 그때 그 교수님 말씀이 절실히 와닿았다.

바로 강원국 작가의 <대통령의 글쓰기>를 읽고 서다. 그동안 나도 숱하게 많은 글쓰기 책을 읽어왔지만, 이렇게 무게감 중고자동차캐피탈 있게 다가온 책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쥔 책의 판권 면을 살펴보니 초판 211쇄를 발행했다고 한다. 1쇄도 다 판매하지 못하는 책이 부지기수인데 실로 놀라운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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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의 글쓰기 표지 대통령의 글쓰기 표지


ⓒ 메디치미디어




강원국 작가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 직장인전세대출 령 당시 연설비서관실에서 연설문 작성을 하게 된다. 그때의 경험과 노하우를 책으로 옮겼다. 이 책을 통해서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얼마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자 했는지, 얼마나 책과 글에 진심이 가득했는지, 연설문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심을 했는지 알게 되었다. 아래는 책의 내용들을 인용한 것이다.

책 청약통장 에 따르면, 김대중 대통령은 사형 선고를 받고 옥중에 있을 때, 그때 수많은 독서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그리워하며 농담 아닌 농담을 했다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하면 무척 힘들어했다고 한다. 그 해결책으로 '리더십 비서관'이라는 자리를 만들어서 리더십 비서관이 책을 요약해 오면 그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전세금대출문의 흔히 교과서에서 글을 잘 쓰려면 다독, 다작, 다상량이 중요하다고 배운다. 노무현 대통령도 독서와 사색, 토론을 중시했다고 한다. 또한,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두 분 모두 메모광이었다고 한다. 연설문을 깜박 잊고 와도 메모를 하면서 다 외웠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메모습관은 김대중 대통령이 2000년 '공공기관의 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글은 꼭 자질과 능력이 있어야만 쓰는 게 아니라고 한다. 부단한 준비와 연습이 있으면 얼마든지 좋은 글을 쓸 수 있다고 한다. "글은 머리로 쓰는 게 아니라 엉덩이로 쓰는 것입니다."라고 노무현 대통령이 말씀하셨다고 저자는 전한다.
김대중 대통령 또한 성실과 부지런함을 강조했다. 글을 쓰기 위해 수많은 책을 읽고 토론하고 사색하며 글을 쓸 때도 정확한 단어를 찾기 위해 몇 시간이고 고심을 했다고 한다. 두 대통령 모두 글을 쓰고 나서 퇴고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글을 쓰는 시간보다 퇴고하는 시간이 더 길 정도였다고 하니, 퇴고에 얼마나 철두철미했는지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글을 쓸 땐 욕심을 버려야 한다. 10분 말하려면 100시간을 공부해야 한다는 말처럼 글을 쓰기 전에는 충분한 자료조사를 하되, 모든 것을 다 말하려고 하면 중언부언하게 된다. 마치 술주정뱅이가 갈지자로 걷는 것처럼 횡설수설하며 글의 중심을 잃게 되는 것이다. 화려한 미사여구도 버려야 하며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분명히 하되, 군더더기 없는 명료한 문장으로 글을 써야 한다.
글쓰기가 요리라면 좋은 재료로 써야 하며 핵심 요리는 앞에 나와야 하고(두괄식), 너무 많은 양념을 넣어서도 안 되며 대상에 맞는 요리를 대접해야 한다. 일식당인 줄 알고 갔는데 짜장면이 나오면 안 되듯, 글도 독자의 기대와 맥락에 맞아야 한다. 또한 간이 맞는지 퇴고의 과정도 거쳐야 한다.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집밥처럼 편안하고 자연스러워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글쓰기를 음식에 비유해서 하신 말씀이다.
이 책을 통해 김대중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와 글쓰기 철학에 대해 알 수 있었고, 강원국 작가가 소개하는 글쓰기 비법도 자세히 배울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무엇보다 글을 잘 쓰려면 독서와 사색, 토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단순히 기교를 잘 부리는 게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란 사실을 깨달았다. 대통령 두 분께서 얼마나 독서와 메모, 글쓰기를 사랑하셨는지, 얼마나 국민들을 진심으로 생각하셨는지 알 수 있는 책이었다.
두 대통령은 독서와 글쓰기를 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하셨다고 한다. 두 분 대통령님 말씀처럼 독서와 글쓰기는 일과 커리어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삶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그런 자세를 나도 본받아 앞으로도 더 많은 양서와 글쓰기를 적극적으로 즐겨야겠다.
덧붙이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