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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의 그렇게 사람은 비닐 순간 버스를▲ 정지연 作, 생명의 빛 2025 민들레 홀씨가 날아다니는 푸른 들녘, 2025


[충청타임즈] 우리가 마주한 환경문제와 문명의 관계를 성찰할 수 있는 전시가 펼쳐진다. 
충북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은 미술관과 대청호 수변 일대에서 다음달 13일까지 2025 대청호 환경미술제 '자연스럽지 않다면'을 선보인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대청호 환경미술제는 이번 전시에서 자연을 파괴하고 소비해온 인간의 태도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자연이라는 개념을 예술적 시선으로 다시 바라본다.
대청호는 자연 호수가 아닌 인간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호수이지만 우리는 어느새 이곳을 자연이라 부르고 있다.
단수취급명사 이번 전시는 이러한 관습적 인식을 되짚고 자연과의 관계를 재차 묻는다. 
인간이 자연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단순한 예술 전시를 넘어 생태적 전환을 위한 성찰의 계기를 제안한다.
전시에는 강인구, 김준, 김해심, 박정렬, 차기율, 정지연, 지나손 등 7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외환은행인터넷뱅킹  
이들은 대청호의 지형과 생태, 역사와 기억을 매개로 자연이 지닌 시간성과 감각을 드러낸다. 
작가들은 자연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주체적 존재로 대면하며 관람객에게 자연을 감각하고 사유하는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
정지연 작가는 자연광에 반응하는 야외 구조물을 통해 생명의 흐름과 시간을 시각화했다.   캐피탈금리상담
빛, 중력, 바람이라는 자연의 힘에 따라 변화하는 설치작업은 끊임없이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자연의 질서와 찰나의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로비 공간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완성하는 '빛의 숲' 작업을 통해 빛이라는 감각적 요소를 생명과 존재의 상징으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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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손 作, 물집_물과 땅의 이형 지대 대청호, 2025


지나손 작가는 침식과 퇴적 그리고 수몰의 흔적이 남은 수변 지형에 생명의 집을 짓고 인간과 자연의 시간이 교차하는 장소로 대청호를 재해석했다.

롯데캐피탈 인터넷대출 초석과 맷돌, 사금파리 등 인간의 흔적과 함께 자연 퇴적물이 뒤섞인 이곳에서 황토와 미나리를 활용해 구성한 생태적 공간을 관람할 수 있다. 




▲ 김준 作, 두 번째 뿌리, 2025


김준 작가는 대청호 주변에서 채집한 자연의 소리를 공감각적 사운드로 변환했다.
청각을 통해 자연의 호흡과 리듬을 감지하게 하는 그의 작업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무심히 지나쳐온 자연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만든다. 

관람자는 소리를 통해 생태적 흐름을 감각하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 박정렬 作, 영원한 토지, 2025


대청호 조성 전후의 풍경을 오롯이 담은 박정렬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수몰민의 삶과 상실의 감정을 어루만진다. 

그는 대청호 인근에서 수집한 흙을 주요 재료로 사용해 물에 잠긴 마을의 시간을 회화로 되살렸으며 이러한 작업은 과거에 대한 애도이자 회복을 향한 제안으로 비춰진다. 




▲ 강인구 作, 물결, 2025


강인구 작가는 버려진 대추나무 가지를 의료용 테이프로 이어붙여 유영하는 물결 형상의 설치작품을 완성했다. 

잘려나간 가지가 다시 살아 움직이는 장면은 자연의 순환성과 생명력, 인간과 자연의 유기적 관계를 은유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 차기율 作, 고고학적 풍경, 2025


대청호에서 수집한 돌을 드로잉과 설치로 재배치한 차기율 작가는 오랜 시간 자연이 품어온 돌의 질감과 형상을 통해 존재의 의미를 되묻고 인간의 사유와 자연의 기억이 맞닿는 경계를 탐구한다.
김해심 작가는 대청호 수변에 널린 덩굴과 나무 등을 활용해 생태적 둥지를 구성했다.

생물의 서식지이자 토양을 되살리는 존재로서의 덩굴을 통해 인간 또한 자연과 함께 얽히고 기대며 살아가는 존재임을 상기시킨다.




▲ 김해심 作, 물이 덩굴을 키우는 곳, 2025


박원규 청주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가 자연과 예술의 접점을 통해 현대인이 직면한 환경 문제를 성찰하고 예술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대청호의 여름은 그 자체로 묵직한 질문이자 조용한 제안이다"고 말했다. 
/남연우기자 nyw109@cc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