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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유일하게 GMP 인증을 받은 펩타이드 의약품 원료 생산시설에 방문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난 13일 충청북도 오송에 위치한 HLB펩의 제2공장 연구동에 들어서자 이 회사 심경재 대표가 이같이 소개했다. HLB펩(옛 애니젠)은 지난 3월 HLB그룹에 인수된 펩타이드 소재 개발 전문기업이다. 펩타이드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로 2~50개 사이의 아미노산이 결합해 작은 사슬 형태를 이루는 물질이다. 화장품부터 식품,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다. 
HLB펩의 오송공장은 지실시간증시
난 2018년 준공된 지 7년이나 지났지만 내부는 새 건물처럼 깨끗하고 정돈된 모습이었다. 건물 곳곳에 'HLB PEP'이라고 쓰여진 간판들이 눈에 들어왔다. 공장 입구에서 보면 생산동과 연구동이 좌우로 나란히 붙어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연구실로 들어가자 펩타이드의 불순물을 확인하기 위한 기기들이 작동하고 있었다. 펩타이드를 떼어내 한세예스24홀딩스 주식
아미노산으로 분리, 확인할 수 있는 아미노산 분석기와 고온, 냉장, 냉동 등 온도에 따른 안정성 시험을 하는 장비가 눈길을 끌었다.



HLB펩 연구원이 밀폐된 연구실에서 펩타이드 관련 연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권미란 기자 rani19@

장외시세

복도에 방으로 분리된 연구실 안에서는 한 연구원이 펩타이드를 연구하는 작업에 한창이었다. 아미노산을 합성, 정제한 펩타이드는 액상으로 추출돼 동결건조 과정을 거쳐 최종 생산된다. 펩타이드가 오염되지 않도록 연구실은 철저히 밀폐돼 있었다. 그 안에서도 투명한 아크릴 상자 같은 곳에서 연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펩타이드가 오염주식스마트폰
되면 품질 저하, 효능 감소, 안전성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 대표는 "오송공장은 펩타이드 의약품 원료의 합성, 정제, 건조 및 품질관리에 필요한 제반 설비와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며 "고품질의 펩타이드 원료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 지난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인증황금성게임랜드
을 받았다"고 했다.
생산동 내 펩타이드 제조생산 공정이 이뤄지는 전실에는 오염물질의 유입을 막기 위해 방진복과 방진화, 방진모를 입고 손 세척과 소독을 철저히 해야만 들어갈 수 있었다. 휴대폰 반입도 불가능했다. 



생산동 내 제조생산 공정이 이뤄지는 전실에는 오염물질의 유입을 막기 위해 방진복과 방진화, 방진모를 입고 손 세척과 소독을 철저히 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 /사진=권미란 기자 rani19@


이곳에는 고순도 펩타이드를 g(그램)에서 kg(킬로그램)까지 함께 묶어 생산이 가능한 자체 대용량 정제 및 동결건조 설비를 갖추고 있었다. 동결건조실은 펩타이드가 오염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우주복처럼 생긴 또 다른 방진복을 입어야 하고 외부인은 출입이 철저히 제한된다.
심 대표는 "세계적으로 소수 회사가 독점하고 있는 펩타이드 의약소재 시장에서 국내 최초로 GMP 인증을 받아 5000가지 이상 펩타이드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기존 글로벌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수요자 맞춤형 펩타이드 제품을 국내외 제약사에 공급해 개량신약 개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펩타이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미국의 최신 우수의약품 품질제조관리기준(cGMP)과 유럽 GMP 인증도 받을 계획이다. 
HLB펩은 자체적으로 펩타이드 합성, 제조공정, 생산이 가능한 역량을 활용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외형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캐쉬카우 확보를 위해 펩타이드 화장품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HLB펩은 52개의 펩타이드 특허와 강황 핵심 성분인 커큐민 특허도 갖고 있다. 커큐민은 항염, 주름개선, 항상화 등에 도움이 되지만 체내 흡수율이 1%에 불과하는 등 흡수가 잘 안돼 화장품으로 개발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HLB펩 심경재 대표는 올해 펩타이드 화장품 사업을 통해 외형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권미란 기자 rani19@


심 대표는 "우리는 자체 개발한 펩타이드 합성으로 흡수율을 개선한 원료를 만드는데 성공했고 제형 개발을 마치고 9월에는 출시할 계획"이라며 "바르는 보톡스라고 불리는 아지렐린 화장품 개발도 논의 중이며 펩타이드 화장품 사업 진출을 통해 올해 80억원 이상 매출 달성이 목표"라고 했다. 
아울러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펩타이드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HLB펩은 △AGM-331(표적 항암 치료제) △AGM-130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AGM-380(바이러스 감염 치료제) △AGM-290(다제내성균 감염 치료제) △AGM-212 (제2형 당뇨병 치료제) △AGM-217(대사성 질병 치료제) △AGM-260(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등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심 대표는 "펩타이드 의약품은 인체 내 신호전달과 기능조절에 관여하는 인체 친화적 바이오의약품으로, 바이오 기술발전으로 제약바이오산업에서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HLB펩은 펩타이드 기초 연구부터 의약품 소재 개발과 생산, 임상 프로토콜 작성까지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해외에 HLB펩의 기술력을 알리는데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권미란 (rani19@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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