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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일단 도서관이 너 언니네 맘에 입으라는한남4 이어 2차 수주전 막 올라, 9월 시공사 선정'래미안 기술력' vs '압구정=현대' 전략재건축 기대감에 신현대 신고가 행진



6개의 서울 압구정 재건축 구역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압구정2구역은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 300% 이하, 최고 65층, 2571가구(임대주택 321가구 포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황준익 기자



[더팩트｜황준익 기자] "아무래도 압구정동 하면 현대아파트인데 타 브랜드로 재건축되는 건 좀 그렇죠."(60대 조합원 A씨)

"앞으로 삼성물산이 어떤 조건을 제시하고 진심을 다하는지 유아저소득층지원 지켜볼 겁니다."(70대 조합원 B씨)
18일 찾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이곳은 압구정2구역(신현대 9·11·12차)에 속한다. 조합원들은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면서도 시공사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한 압구정2구역 조합원은 "서울 재건축 단지에서도 가장 관심이 높은 곳인 만큼 언론 대응이 조심스럽다" 일반전세자금대출 며 "결국엔 삼성물산이나 현대건설 중 어느 쪽이 더 진심인지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합은 이날 입찰 공고를 내며 시공권을 두고 본격적인 수주전에 막이 올랐다. 압구정은 6개 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으로 나뉘어 재건축을 진행 중이다. 6개 구역 중 가장 사업 속도가 빠른 압구정2구역은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 30 무서류당일대출 0% 이하, 최고 65층, 14개 동, 2571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한강변 단지와 압구정역 초역세권으로 압구정에서 입지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합은 오는 26일 현장 설명회를 열고 8월 11일 입찰을 마감한다. 9월 시공사 총회를 열 예정이다.
공사비만 2조7000억원에 달하는 압구정2구역엔 업계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 인터넷즉석복권 설이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올 초 한남4구역에 이어 또다시 맞붙었다. 이들은 입찰 공고 전부터 압구정 근처에 브랜드 홍보관을 마련하며 물밑 경쟁을 벌여왔다.



공사비만 2조7000억원에 달하는 압구정2구역엔 업계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황준익 삼성자동차 기자



우선 삼성물산은 세계적 건축 거장 노만 포스터가 이끄는 영국의 글로벌 유명 건축설계사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와 손을 잡았다. 노만 포스터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미국건축가협회(AIA) 골드메달, 영국왕립건축가협회(RIBA) 로열 골드메달 등 건축계의 최고 영예를 모두 석권한 인물이다.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애플 파크를 비롯해 런던 시청사, 홍콩 HSBC 본사 등 세계 주요 도시의 상징적인 건축물을 설계해 온 글로벌 건축설계사다.

삼성물산은 기존 압구정2구역 설계안을 바탕으로 △한강 조망 극대화 △정교하고 효율적인 주거동 배치 △단지 내 주요 동선 최적화 등의 대안 설계를 제안해 조합원의 주거 가치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또 삼성물산은 10대 건설사 중 유일한 최고 신용등급(AA+)과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압구정2구역 조합원에 최상의 금융조건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현대건설은 '정통성'을 내세웠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1975년 착공 이후 고급 주거단지의 대명사로 여겨져 왔다. 재건축을 통해서도 압구정 현대의 정체성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 2월 △압구정 현대(압구정 現代) △압구정 현대아파트(압구정 現代아파트) 등 총 4건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실제 압구정 현대아파트 주민들은 아파트 이름을 바꾸는 것을 꺼린다. 과거 압구정 현대3~14차를 시공한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이파크'로 아파트 이름을 바꿔주겠다고 일부 단지에 제안했지만, 입주민들이 거절했다. 또 현대건설 사원 아파트였던 압구정 현대 65동도 DL이앤씨의 리모델링을 통해 2004년 '대림아크로빌'로 탈바꿈했지만, 외관에는 65만 붙어 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 재건축에 '현대' 브랜드의 상징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세웠다. 압구정2구역에서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압구정역까지 원스톱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압구정동에 있는 현대고등학교의 인근 유휴부지도 교육시설 등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압구정2구역이 재건축에 속도를 내면서 집값도 크게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이 따르면 신현대12차 전용 170.38㎡는 지난 4월 30일 93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황준익 기자



신현대아파트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오늘 아침 아파트 단지에 현대건설 직원들이 대거 와서 인사를 하고 갔다"며 "아직 입찰 제안서가 전달되지 않아 구체적인 비교는 힘들다. 결국 분담금 규모가 중요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이곳에 수십년 거주한 고령층 비율이 높다보니 '현대'라는 브랜드를 바꾸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압구정2구역이 재건축에 속도를 내면서 집값도 크게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이 따르면 신현대12차 전용 170.38㎡는 지난 4월 30일 93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지난 2월 78억원에서 껑충 뛰었다. 신현대11차 183.41㎡는 지난 1일 101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3월 90억원에서 3개월 만에 10억원 넘게 올랐다.
압구정동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재건축 기대감에 매물이 거의 없다"며 "집값이 계속 오르자 물건을 내놓았다가 위약금을 내고 매매를 거두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plusi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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